내일 '사회혁신가 N명의 시국선언 토론' 현장에 참여는 어렵지만, 글로나마 내일 우리의 첫 걸음이 어떤 방향이었으면 하는지, 개인적인 의견 남깁니다.
1) 다들 아시다시피 첫 모임을 통해 무언가 '결론'이 수렴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은 '소속감'은 있지만 시공간의 한계가 있고, 온라인 커뮤니티는 시공간의 제약이 비교적 적지만 '소속감'을 갖기 어렵지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오프라인 모임은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소속감을 가지는 첫 모임으로 생각하고 있고, 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우리의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 모임 자체도 민주주의의 축소판이 아닐까요?
2) '논의의 광장'이 잘 기능하려면 논의의 범위와 깊이를 잘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본 모임에서 '우리가 지금 무엇을 논의해야 할지'에 대해 먼저 범위 설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도대체 어디까지 부정부패가 뻗어있는가도 분명 밝혀져야 하는 부분이겠지만, 시간과 공간, 우리가 가진 정보수준 등을 고려해보았을 때 '민주주의의 당사자인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집회문화/정치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할배는 왜 보수주의자가 되는가/우리가족 설득시키기 등등 우리 삶 속에서 맞닥뜨리는 이야기가 많이 논의되면 좋겠습니다.
3) 정리된 내용은 현장에서 뿐 아니라 더 많은 분들이 접하실 수 있도록 공유되면 좋겠습니다. 주최측에서 정리가 어려우면, 포스트잇/구글설문지 등을 통해서 직접 참가자들의 의견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요?
4) '시국선언'에 담긴 메시지 자체가 호소력이 있는 것도 중요하겠으나, 이를 어떻게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할 것인가 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면 좋겠습니다. Pray for OOO 이나, 아이스버킷챌린지 처럼 '공유'되고 '재해석'되어 더욱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