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혁신가 시국선언 '과정에 대한 기록' 작업을 제안합니다

오늘 모임에서, 사회혁신가 시국선언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과정을 회의록 이외의 방법으로, '과정에 대한 기록'으로 정리하자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 블로그에 올림직한 컨텐츠를 만들자는 겁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사회혁신가 시국선언 탄생/진행과정을 '공공재화'하자는 겁니다. 지역/소속 중심의 기존 접근이 아니라,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경계를 가로지르는 '사회혁신가 N명 모임'의 방식을 적용하려는 다른 그룹이 이 과정을 학습할 수 있도록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두 번째는 '과정에 대한 기록'을 통해 오프라인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분들이 논의를 이해하는 것을 돕고, 따라서 과정에 대한 신뢰와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회의록 이외에 사진이나 전반적인 분위기, 흐름을 설명하면 회의록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시 온라인에서 이루어질 후속 논의와 의제 설정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사회혁신 시국선언 제안, 세 차례의 모임, 온라인 시국선언문 작성, 빠띠 플랫폼에서 토론, 보도자료 준비, 지역으로 확장 등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들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작업에 함께하실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제안자로서 오늘 회의를 예시로 들어 한 번 작성해보면 이렇습니다.

제목: 11/19 3차 오프라인 회의는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카우앤독에서 진행된 3차 오프라인 회의는 지난 두 차례의 회의와 온라인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1. 시국 선언문 작성 관련 이슈 2. 시국선언 이후 우리가 할 것/하고 싶은 것 3. 기타 안건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맥스(소풍 한상엽)가 회의 진행을 맡았고, 참석자는 6명이었습니다. 화면에 빠띠 플랫폼을 띄우고, 안건별로 오프라인 참가자들의 의견과 온라인 참가자들의 의견을 대조하고 종합해가면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즉, 온라인 플랫폼에 남긴 내용은 남김없이 오프라인 회의에 반영됩니다! 댓글달기와 토론 많이많이 해주세요^^)

<사진: 화면 띄워놓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모습>

시국선언 작성과 보도자료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진행중인 문서를 보면서 의견을 교환하고 즉석에서 빠띠 플랫폼이나 구글 독스 문서에 댓글/요청사항을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시국선언 그 이후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각자가 아이디어를 포스트잇에 적어서 칠판에 붙여보았습니다. 역시 그동안 빠띠에 다른 사회혁신가들이 남긴 내용들을 점검하면서 빠진 것이 있으면 적어 넣고 중복된 것은 포스트잇에 추가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다음과 같은 카테고리들로 정리되었습니다. 다음 회의에서 실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사진: 포스트잇 붙여서 정리한 것>

기타 안건에서 주로 다루어진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운영원칙 제안입니다. 앞으로, 회의는 어떻게 진행할지, 역할은 어떻게 나눌지, 앞으로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릴지 제안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회의 때까지 맥스가 올린 글에 의견 댓글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캡쳐: 아래에 맥스가 남긴 글과 댓글>

두 번째는 향후 일정입니다. 우리가 어떤 목표를 언제까지 달성할 것인지 합의해야 한다는 것이죠. 중요한 문제라서 역시 월요일에 이야기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외에, 시국선언문에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더 잘 드러낼 수 없을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선언에 참여한 사회혁신가들이 시국선언문을 읽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이것을 편집해서 하나로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오디오 편집 전문가이신 전조 님께서 제작 여부를 가늠해보시기로 하셨다는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이에 관해 협업할 수 있는 미디어 그룹과도 접촉해보기로 했습니다.

저(와글, 김정현)는 시국선언 진행과 관련해 참고할 만한 것으로 에스토니아 민회 사례를 공유하고 한국에서 그러한 접근이 가능할지, 어렵다면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잘 모아서 의제화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당장 계획을 마련하는 것은 어려우나, 지금처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고 사회혁신가 시국선언과 같은 회의를 확산시키면서 내용을 축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끝.


이런 방식으로(형식이나 구성은 미리 정해놓을 수도 있겠습니다) 회의나 사건별로 시국선언과 이후 활동의 진행과정을 기록해서 남겨두면, 다른 사람/그룹도 쉽게 동참하고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국선언 전체 과정을 바로 가져다 쓸 수 있는 '툴킷'으로 구조화하는 것과 함께, 이 작업을 진행한다면 '사회혁신가 N명 시국선언'에 적힌 'N'이 계속해서 확장되고 확산되는 것이 가능하리라고 기대됩니다. 

당장 어디 블로그에 올릴 것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읽을 수 있는 형태로 결과물을 남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작업에 힘을 보태실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온라인으로, 또 월요일 회의에서 함께 논의해볼 수 있겠습니다.

한상엽
과정 자체가 의미있어야하고, 또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와 성과를 공공재화시키고, 또 다른 시도의 마중물이 될 수 있게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하실 분들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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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엽
@기린 성용님! 아프리카인사이트를 끌어가시랴 바쁘시겠지만 이 작업을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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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오
월요일날 어떻게 하는 건지 도움말씀 좀 듣고, 할 수 있는 거라면 함께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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