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픽션에 대한 이해와 해야할 일에 대한 고민
집에 오니 소셜픽션이란 개념을 좀 더 명확하게 해야 뭔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아이디어 모으기는 너무나 막연한 작업이고, 소셜픽션은 분명 다른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구글에서 찾은 원재님이 쓰신 글을 바탕으로 제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1) 소셜픽션이란?
현실적, 보수적 사고를 넘어서 문제해결 방법을 찾는 방식
보수적 조직의 일반적 문제해결 태도 : 문제 해결을 위해 가능성이 보이는(=리스크 작은) 걸 해본다
- 소셜픽션의 핵심은 가능성이라는 단어에 갖혀버리는 현실적 사고를 피하자는 것
- 현실가능성을 중심에 두면 계속 나타나는 새로운 제약들에 방향을 잃고 멈춤
- 리스크를 피하려는 현실적 이해관계의 갈등에 막혀 지지부진 해지는 경우가 많음
가능성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기준으로!
- 없거나 부족한 것은 어떻게든 만든다고 상상하고 일단 바뀌어야 할 큰 방향성을 잡아야 길을 잃지 않음
-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바라는 삶의 모습은 ‘낭만이 있는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것’. 이게 눈에 보이면 그 자체로 큰 동기부여가 됨. 소셜픽션은 다 같이 동기부여가 되는 큰 그림을 서로 맞추는 작업.
그러나 이런 낙관주의 전략은 기본적으로 성장하는 사회에서 작동함
소셜픽션을 이야기한 무함마드 유누스의 방글라데시는 여전히 개발과 성장이 많이 남아있고
과거 상상을 바탕으로 한 성과들 역시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제 성장기에 일어났던 일
몇몇을 빼고는 세계적으로 저성장의 시대에 들어선 지금에는
성장기에는 벌어지지 않던 여러가지 갈등들이 더 심해지고 있고
섣부른 낙관주의 자체를 경계하게 된 것이 현실
2) 그럼 우리는 어떤 상상을 해야하는가?
바뀐 시대의 모습들
- 요즘은 더 나은 삶 보다는 덜 나쁜, 유지할 수 있는 삶 사이에서 생각하게 됨. 먼 미래는 생각 못함
- 문제해결 방식 : 변화 속도가 워낙 빨라 낙관보다는 빠르고 작은 실패를 통해 실패확률을 줄이는 방식이 보편화
- 가까운 미래와 먼 미래에 필요한 생각의 층위를 구분해야함 : 전략이 필요한 것 / 상상이 필요한 것
+ 전략으로 생각할 것
현재 모인 사람들이 협업을 바탕으로 대안적인 활동, 움직임을 제시하는 것은 전략이 필요
지금까지 나온 실행 전략들은,
a) 시국선언이 만들어진 과정을 누구나 쉽게 보고 응용할 수 있는 페이지로 배포 by 정현
b) 사회문제에 도전해온 사람들, 차기 대통령에 차례로 질문을 던지다. by 소담
c) 1차 시국선언에 모인 개인의 다짐들을 분석하여 다음 메시지(다음차 선언?) 작성 by 윤중
d) 그외 : 마리텔 같은 오프모임 추구, 이 활동을 지원하는 독자 웹플랫폼 등등
+ 상상으로 생각할 것
전략적 사고는 성과 내기에 유리한 방식,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진짜 상상이 필요
일단 제 생각엔..
a) 막연한 상상이 아님. 문제에 대한 현실의 제약 건너뛰고 해결상황을 시뮬레이션 하기에 가까움
b) 처음부터 괜찮은 게 한 번에 나오길 바라기 보다는 1) 작은 것부터 2) 연습을 통해 익숙해지며 3) 잘 이끌어줄 퍼실리테이터 확보가 필요한 게 아닐지
c) 중요한 건 새로운 언어와 프레임 제시 : '과거의 00'을 하지 말자가 아니라 '00가 가능해진 세상'
d) 사회혁신가이기에 더 잘 생각할 수 있는 세부적인 분야와 방향을 고민하기
+ 전략과 상상의 교집합으로 나오는 것이 다음차 시국선언이 아닐는지?!
이 정도 구분을 바탕으로 전략을 실행할 사람들과 상상을 모을 사람들을 나누어서 움직이는 게 어떨까 합니다. 아직 생각의 정리가 완벽하게 된 건 아닌데 일단 여기까지 써봅니다.
무엇보다 '혁신가' 정체성을 계속 강조하면서 초반 캠페인을 진행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